지금부터 백 년 전, 신록이 날로 빛을 더하는 생생약동 봄날에 전라남도 영광 두메산골의 한 젊은 농부가 도를 깨쳤다.그가 도에 뜻을 둔 것은 네 살 적 엄마 등에 업혀 동산에 달이 오르는 것을 보고 “엄마, 달 따러 가” 보채는 것으로 시작한다. 일곱 살 적에 글공부를 시작하며 ‘하늘 천 따 지’를 배우며 “하늘은 왜 푸르며 바람은 왜 불며 구름은 어디에서 오는가?” 그 하늘 천(天) 자에 머물러 더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. 소년은 그 의심을 풀기 위해 3년간 산신 기도하러 다니고, 도사 소설을 읽은 뒤로는 도사를 찾아 3년간 끈질기